"멀찍이"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

마태복음 26:57-68

57.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7.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샬롬^*^

오늘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멀찍이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잡는 자들이 예수님을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갈 때 베르도가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예수님의 수제자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다른 사람은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을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이 잡혀 가실 때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님을 가까이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두려움을 숨기며 가까스로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안위가 궁금했고 걱정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 모습입니다.

 

죽기까지 예수를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는 첫 번째 관문에서 넘어졌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인 것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르는 자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예수님처럼 잡혀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어왔고 그 두려움 때문에 "멀찍이" 따라간 것입니다.

 

이 사건 이전에는 예수님과 가까이 붙어서 늘 동행했지만 지금 위기 앞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되 "멀찍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한 여종의 질문에 단칼에 예수님과의 관계까지 부정하게 됩니다.

 

오늘 저는 베드로의 이 모습을 보면서 저와 여러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많은 병자를 치유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실 때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그 옆에 바짝 붙어 있다가 예수님이 사로잡혀 가는 위기 상황을 만날 때는 "멀찍이" 따라가는 베드로의 모습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이 인기가 좋고, 대접을 받고 다니실 때는 옆에 붙어 있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예수님 곁에 없습니다.

 

예수님 믿고 인생의 문제도 잘 풀리고 모든 삶이 형통할 때는 신앙생활도 잘하고 공동체를 위해 많은 헌신을 하지만 정작 우리 인생의 풍랑을 만나면 공동체를 떠나고 신앙생활도 습관적으로 하며 예수님을 멀찍이서 따라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멀찍이서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명예를 얻게 되고, 믿음으로 축복을 받게 되는 자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만, 믿음을 겸하여 고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원하는 것은 적당히 거리를 두며 "멀찍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4장 26-27

26.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멀찍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는 자가 참 제자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말씀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처럼 예수님께 붙어 있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그 가지는 밖에 던져져 불에 태워집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따르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붙쫓아가는 제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님 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다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왜 굳이 수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한 내용을 성경에 기록하여 남겼을까요?

 

성경을 기록할 당시에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사도로서 지도자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이 부분을 삭제하도록 할 수 없었을까요?

베드로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기록을 삭제하도록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멀찍이" 예수님을 따랐던 자신의 치부임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도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면 예수님을 부인하는 수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고, 말씀 묵상을 멀리하고, 기도를 멀리하면 우리 인생의 풍파가 닥칠 때 주님을 부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멀찍이" 주님을 따라감으로 넘어졌지만 우리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이미 세 번 부인할 것을 아시고 그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할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명을 버리고 물고기 잡는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시고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3번 고백하게 하시고 그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상처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멀찍이 따라온 배드로에게 다시금 사명을 주시고, 사람 낚는 어부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생명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상처 입은 베드로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실패자 베드로에게 다시금 사명을 주셔서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가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 고난의 길을 그도 따라갔습니다..

그는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순교를 당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멀찍이" 따라가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길을 따라가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을 때 그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과 치유를 경험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따라가며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길을 따라가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 제목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따라가는 진정한 제자가 되도록 

 

핵심 요약

1.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을 때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2. 그러나 예수님의 용서와 치유를 경험한 베드로는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갔습니다. 

 

3. 우리도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는 주님의 진장한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